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사전협상…노량진역 상부에 복합공간
노량진, 여의도∼용산 잇는 수변거점 된다…지구단위계획 통과
서울시는 26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한강대교 남단(동작구 노량진동 2-3번지 일원) 약 17만㎡에 달하는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용이 저조한 노량진역과 대규모 유휴부지인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수도자재센터 등이 대상지에 포함된다.

이 일대는 여의도, 용산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입지적 장점에도 철도와 도로로 단절돼 오랜 시간 고립되고 토지 활용도도 낮았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개발계획 등과 맞물려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서울시는 노량진 일대를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수변복합거점으로 재편하는 내용으로 작년 6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발표한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계획안에 따라 대상지에서 여의도와 한강공원으로 직접 연결하는 도로와 보행교를 신설한다.

현재 대상지에서 여의도까지 직선거리로 300m지만 보행으로 접근할 수 없고 차량으로도 약 3㎞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도로가 생기면 노량진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거리는 약 650m로 단축되며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는 걸어서 약 8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수협중앙회 소유)와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 노량진역 일대 등 구역 내 대규모 부지 3곳은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개발한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면적 4만343.7㎡)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이 협상을 거쳐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을 포함해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업무 공간과 도심형 주거 공간 등 복합 기능을 갖추도록 고밀개발을 유도한다.

높이 제한은 200m 이하, 용적률 제한은 800% 이하로 적용한다.

노량진, 여의도∼용산 잇는 수변거점 된다…지구단위계획 통과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면적 3만3천737.3㎡)는 기반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상업·주거 기능을 복합적으로 넣을 수 있도록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도록 했다.

특히 수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기능을 도입해 한강변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높이 제한은 150m 이하, 용적률은 400% 이하로 계획했다.

노량진역 일대(면적 3만1천289.2㎡)는 철도 상부에 인근 부지와 보행으로 연결되는 인공지반을 조성한다.

제1종일반·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상업·업무 등 기능을 도입하고 높이 150m 이하, 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한다.

지역경제 활력 거점을 조성하도록 철도복합역사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안은 향후 2주간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 중 결정 고시된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의 경우 내년 상반기 사전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공공기여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을 개발해 침체한 지역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