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주가 빠져도 'POSCO홀딩스' 사들여…반도체株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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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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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POSCO홀딩스이수페타시스 등 2차전지·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매수에 나섰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27일 오전 10시까지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수페타시스, ISC, LG화학,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2차전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신저가 속출도 계속되고 있으나 투기적 매수도 나올 수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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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초고수들은 2차전지주의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전날 POSCO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적정 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장 자회사의 시장가치 상승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경기 변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철강 회사였던 POSCO홀딩스는 향후 10년간의 성장이 담보된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주요 소재 공급을 과점할 계획"이라며 "특히 구조적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리튬 가격 상승에 따라 염수 리튬 사업(포스코아르헨티나, 지분율 100%)과 광석 리튬 사업(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지분율 82.0%) 가치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초고수들은 AI 관련 반도체주도 사들이고 있다.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린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서버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을 만드는 기업으로, 수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본래 노키아·시스코와 같은 해외 통신장비 업체가 주요 고객이었지만 올 초 구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에 AI반도체용 기판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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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2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 업체인 피엔티로 나타났다. 2003년 설립된 피엔티는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 장비업체다. 지난해 매출 4178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연 8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1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가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현대로템, 하나기술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