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수천명 발생…일부 지역 수업·출근 중단
태풍 '독수리' 필리핀 북부 강타…폭우·강풍에 최소 6명 사망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독수리'가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벵게트주 부기아스 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

인근 휴양 도시인 바기오에서는 집에 있던 17세 청소년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이사벨라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빵을 팔던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코코넛 나뭇가지에 머리를 맞아 즉사했다.

카가얀주에서는 1만6천여명이 대피하고 학교 수업과 출근이 중단됐다.

또 옥수수와 쌀 등 농작물이 대거 유실됐고 일부 마을은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태풍 독수리로 인해 수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풍 독수리는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현재 시속 145㎞로 필리핀을 지나 대만 서쪽 해안을 향해 북상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