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옥스 "18개 빅파마가 주목…내년 흑자전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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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IPO 간담회
"세포분석 장비계 ASML 되겠다"
"세포분석 장비계 ASML 되겠다"
"큐리옥스는 세포분석 자동화라는 독점적인 솔루션을 상용화한 회사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장비를 갖춘 ASML처럼 자동화 장비로 엄청난 부가가치와 매출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김남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비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큐리옥스는 의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세포분석 자동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핵심 기술 '라미나워시'를 기반으로 한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보니 앞으로도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자동화 기술을 이루는 특허 3가지가 있는데 이중 하나만 없어도 상용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머크사 등 글로벌 제약·헬스케어사 상위 18개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분석이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전처리 공정이다. 그간엔 수작업으로 해왔고, 별다른 표준화된 기준이 없었다. 이 때문에 분석하는 사람마다, 장소마다 결과가 달라진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큐리옥스가 이 기술의 세계 표준화 작업에 공들이는 이유다.
큐리옥스는 혁신 기술이더라도 보수적인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상 신규 기술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 때문이라도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라미나워시가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화로 지정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NIST의 결과 발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올 예정이다.
회사는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특정 기능을 전문화한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까지 절감한 제품으로 시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했다. 회사는 향후 단백질, 유전체, 세포분석 3가지의 자동화가 가능한 '올인원'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각 기능의 자동화가 가능한 장비만 시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년간(2019~2022년) 연평균 51%의 매출 성장률을 이뤘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6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해외 시장 영업활동이 더 활발해지면 매출 증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NIST 표준 지정 결과 발표와 함께 2025년부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2025년 매출 추정치는 올해보다 약 3배 늘어난 434억원이다.
이익은 내년부터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매출은 나왔지만, 적자 상태였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이유다. 내년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으로 추정됐다. 2025년엔 1년 만에 40배 급증한 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미 영업망 기반을 다져놓은 데다 기술이 입소문 난 만큼 생산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가파르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큐리옥스는 총 140만주(100% 신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3000~1만6000원, 예상시가총액은 1041억~1282억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82억~224억원, 공모자금 대부분은 진단시장 진출을 위한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 설비 구축 등 시설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연구개발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시장엔 내달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김남용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비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큐리옥스는 의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세포분석 자동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핵심 기술 '라미나워시'를 기반으로 한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보니 앞으로도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자동화 기술을 이루는 특허 3가지가 있는데 이중 하나만 없어도 상용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머크사 등 글로벌 제약·헬스케어사 상위 18개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분석이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전처리 공정이다. 그간엔 수작업으로 해왔고, 별다른 표준화된 기준이 없었다. 이 때문에 분석하는 사람마다, 장소마다 결과가 달라진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큐리옥스가 이 기술의 세계 표준화 작업에 공들이는 이유다.
큐리옥스는 혁신 기술이더라도 보수적인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상 신규 기술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 때문이라도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라미나워시가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화로 지정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NIST의 결과 발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올 예정이다.
회사는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특정 기능을 전문화한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까지 절감한 제품으로 시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했다. 회사는 향후 단백질, 유전체, 세포분석 3가지의 자동화가 가능한 '올인원'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각 기능의 자동화가 가능한 장비만 시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년간(2019~2022년) 연평균 51%의 매출 성장률을 이뤘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6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해외 시장 영업활동이 더 활발해지면 매출 증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NIST 표준 지정 결과 발표와 함께 2025년부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2025년 매출 추정치는 올해보다 약 3배 늘어난 434억원이다.
이익은 내년부터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매출은 나왔지만, 적자 상태였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이유다. 내년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으로 추정됐다. 2025년엔 1년 만에 40배 급증한 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미 영업망 기반을 다져놓은 데다 기술이 입소문 난 만큼 생산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가파르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큐리옥스는 총 140만주(100% 신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3000~1만6000원, 예상시가총액은 1041억~1282억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82억~224억원, 공모자금 대부분은 진단시장 진출을 위한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 설비 구축 등 시설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연구개발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시장엔 내달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