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가 향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당장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과 인도의 무역협상 타결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다.당초 지난해 에너지기관들은 올해 공급 과잉으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과 인도 간 무역협정으로 인도가 러시아 대신 다른 지역의 원유 구매를 늘리면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가 해상에 쌓이고 있고 중국이 초과 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 압력의 상당 부분이 가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지정학적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생산량과 가격 문제로 인도가 단기간에 대체 시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일단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만배럴 정도인 데다 단기간에 생산을 더 늘리기 어렵다. 미국도 얼마나 생산을 늘릴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은 지난달 하루 약 120만 배럴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가 모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즉시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한명현 기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내외 증시 상승에 개인 자금의 이동 가속화 국내 KOSPI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과 1년 전에만 하더라도 KOSPI 지수는 2,500포인트 수준에서 등락했음을 감안하면 지수가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지수가 두 배 이상 상승했음은 개별 종목의 경우 최소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새 정부의 출범과 상법 개정, 그리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호황까지 동반되며 시중 자금은 증시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현재도 국내 증시의 개인 예탁금 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하니 증시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비단 국내 증시만 상승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 증시, 중국 기술주 등도 최고치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동 자금이 증시에 몰리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자금 시장에서의 이동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낮은 금리의 은행 예금보다 고수익률을 쫓는 위험자산, 대표적으로 주가지수도 그렇지만 금과 은 등 실물자산과 가상자산 등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25년 상업 및 특수 은행의 총예금 증가율은 평균 4.9%로 2024년과 유사하다. 다만, 가계의 총예금 증가율은 3.6%로 2024년 7.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가계의 예금 증가율을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예금 수요는 주로 단기금융상품인 MMF,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 계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면서 주택 매도를 유도하고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 묶여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정부가 토허구역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국무회의에서 “조정대상지역이면서 토허구역인 곳의 집을 사면 매수자가 바로 들어가 살아야 하지만 세입자가 있는 경우에는 당장 입주할 수 없어 문제가 된다”며 “현재 거주 중인 세입자의 임대 기간까지는 토허구역 규제를 예외로 두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토허구역에서 주택을 매입한 경우 매수자는 거래를 허가받은 날부터 4개월 안에 잔금을 치르는 동시에 입주해야 한다. 실거주를 의무화한 규제다. 하지만 전세나 월세 세입자가 있는 주택은 이 기간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예컨대 다주택자가 토허구역이자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의 아파트를 5월 9일 이전에 팔기 위해 매매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세입자의 전세 계약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거래를 마무리하기 어렵다. 이사비를 주고 세입자를 내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정부가 실거주 유도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전·월세 물건 자체가 귀해진 상황이다.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토허제 보완책 검토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입자들이 6개월 안에 나갈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경우에 대한 예외를 검토해 보라”고 말했다.정부는 국무회의 논의에 이어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토허구역 규제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