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다 가이던스에 민감한 주가…美 엑슨모빌·화이자 등 '적색 경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분기 실적 전망에 주목하라
최근 컨센서스 상향된 기업
긍정적 가이던스 내놓을 가능성
DR호턴·윌리엄스컴퍼니 유망
최근 컨센서스 상향된 기업
긍정적 가이던스 내놓을 가능성
DR호턴·윌리엄스컴퍼니 유망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이 내놓은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가이던스를 낮춘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급락한 게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은 기업 중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5.78% 상승했다. 불황이라고 여긴 광고 분야에서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빅테크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놓은 탓에 주가가 무너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19일 대비 26일 주가가 9.24%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11.50% 떨어졌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은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실적이 좋았는지 여부보다 가이던스의 내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컨센서스가 상향된 기업 중에는 건설과 인프라 관련주가 많았다. 주택건설회사 DR호턴은 최근 한 달간 매출 컨센서스 상향 폭이 14.55%로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컸다. 상향 폭이 14.27%로 두 번째로 큰 종목은 윌리엄스컴퍼니였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3만3000마일 이상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타르가리소스와 원오케이의 매출 컨센서스도 각각 12.66%와 10.93% 높아졌다.
반대로 매출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하향된 종목은 농업 관련 화학제품을 만드는 FMC였다. 컨센서스가 한 달간 29.93% 하향됐다.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은 매출 컨센서스가 7.66%, 제약회사 화이자는 5.09% 내려갔다..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도 5.07% 하향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가이던스에 좌우되는 주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3.76% 하락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올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38억~548억달러로 제시한 게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549억4000만달러였다. 미국 기업들은 분기 실적 발표 때 다음 분기나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5.78% 상승했다. 불황이라고 여긴 광고 분야에서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빅테크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놓은 탓에 주가가 무너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19일 대비 26일 주가가 9.24%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11.50% 떨어졌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은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실적이 좋았는지 여부보다 가이던스의 내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센서스 상향된 종목 ‘주목’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회원 전용 콘텐츠 ‘한경 마켓PRO’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최근 한 달간 현재 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5% 이상 변동된 곳을 추렸다. 컨센서스가 높아지면 가이던스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매출 컨센서스가 상향된 기업 중에는 건설과 인프라 관련주가 많았다. 주택건설회사 DR호턴은 최근 한 달간 매출 컨센서스 상향 폭이 14.55%로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컸다. 상향 폭이 14.27%로 두 번째로 큰 종목은 윌리엄스컴퍼니였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3만3000마일 이상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타르가리소스와 원오케이의 매출 컨센서스도 각각 12.66%와 10.93% 높아졌다.
반대로 매출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하향된 종목은 농업 관련 화학제품을 만드는 FMC였다. 컨센서스가 한 달간 29.93% 하향됐다.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은 매출 컨센서스가 7.66%, 제약회사 화이자는 5.09% 내려갔다..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도 5.07% 하향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