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지난 2분기에 일제히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뛰어난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구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는 2분기 매출이 26조2442억원, 영업이익은 3조40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2.3% 늘어 각각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3.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5.5% 급증했다. 미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올라탄 덕분이다. 삼성SDI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5조8406억원)과 영업이익(4502억원)을 거뒀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김일규/배성수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