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톰보이, 여성복 브랜드 보브·지컷 양수…"K-명품 브랜드 만들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해 K-패션 전문업체로 키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의 유무형 자산을 포함한 영업권 일체를 신세계톰보이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도액은 583억원이다.

신세계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다.

상반기 기준으로 신세계톰보이가 넘겨받는 보브, 지컷의 자산은 약 354억원이다.

자체 자산(816억원)의 약 43.4%에 해당하는 규모다.

두 브랜드의 반기 기준 매출액은 630억원으로 신세계톰보이(541억원)의 116.5%다.

이에 따라 신세계톰보이는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등 총 3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다.
신세계인터 자체 브랜드 하나로 묶는다…신세계톰보이로 새출발
앞으로 신세계톰보이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중심인 현재의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자 브랜드 재구축(리빌딩), 인수합병(M&A),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견줄 수 있는 K-패션 전문 법인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러 자체 브랜드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해 브랜드 가치와 성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으로 사업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우선 조달(소싱)과 생산 기능이 하나로 통합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방 백화점의 경우 매장을 통합 운영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세계톰보이는 자체 패션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적극적인 신규 브랜드 개발로 K-패션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K-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 자체 브랜드 하나로 묶는다…신세계톰보이로 새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