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 금융완화 출구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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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사실상 年 1%까지 상승 용인
우에다 日銀 총재 "물가가 예상 웃돌 위험 차단"
엔화가치 급등…日 국채금리 9년 만에 최고치
우에다 日銀 총재 "물가가 예상 웃돌 위험 차단"
엔화가치 급등…日 국채금리 9년 만에 최고치
일본은행이 장단기금리조작 정책에서 용인하는 장기금리 상한을 연 0.5%에서 1%로 높이기로 했다. 주요국 가운데 마지막까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해온 일본이 사실상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행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 장기 기준금리는 0%±연 0.5%로 유지하면서도 “장단기금리조작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한다”고 결정했다. 이를 위해 가격지정 공개시장조작의 실시 기준을 연 0.5%에서 1%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일본은행은 장기 기준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변동폭 상한(0.5%)을 넘어서면 연 0.5%의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 사들였다. 장기금리를 연 0.5% 이하로 묶어둠으로써 경기 부양, 디플레이션 탈출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였다. 앞으로는 장기금리가 급변동하지 않는 한 연 1%까지 오르더라도 공개시장조작을 하지 않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예상을 웃돌 위험을 차단해 금융완화를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사실상 장기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1%로 인상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주가는 하락하고 엔화 가치와 장기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4% 떨어진 32,759.23으로 마감했다. 일본은행의 결정이 발표된 직후 닛케이지수는 한때 2.4% 급락하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에 달러당 141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오후 들어 139엔까지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연 0.550%로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일본은행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 장기 기준금리는 0%±연 0.5%로 유지하면서도 “장단기금리조작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한다”고 결정했다. 이를 위해 가격지정 공개시장조작의 실시 기준을 연 0.5%에서 1%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일본은행은 장기 기준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변동폭 상한(0.5%)을 넘어서면 연 0.5%의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 사들였다. 장기금리를 연 0.5% 이하로 묶어둠으로써 경기 부양, 디플레이션 탈출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였다. 앞으로는 장기금리가 급변동하지 않는 한 연 1%까지 오르더라도 공개시장조작을 하지 않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예상을 웃돌 위험을 차단해 금융완화를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사실상 장기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1%로 인상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주가는 하락하고 엔화 가치와 장기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4% 떨어진 32,759.23으로 마감했다. 일본은행의 결정이 발표된 직후 닛케이지수는 한때 2.4% 급락하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에 달러당 141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오후 들어 139엔까지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연 0.550%로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