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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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1억3000만달러였다.
인텔이 우위를 점하는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하며 인텔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간 제조업체들이 PC용 칩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주문을 하면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다. 1분기에 2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며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팻 CEO가 회사에 복귀한 후 9개 사업 부문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전년보다는 낮다. 지난해 3분기 인텔은 매출 153억달러, 주당 순이익 0.25달러를 기록했다. 팻 CEO는 실적 발표 후 “연말까지 모든 사업 부문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업들은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보다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은 2021년까지 분기 매출이 200억달러를 웃돌던 기업으로 여전히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다”며 “엔비디아 등 경쟁사들은 새로운 AI 붐 속 자사 칩을 탑재시키기 위해 서두르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인텔은 상대적 후발주자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