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사진=한국경제신문
기아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사진=한국경제신문
기아가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아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아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은 52.3% 상승한 3조40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예상치를 상회했다. 원화 약세와 높은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초로 13%를 기록했다. 내수, 미국, 및 서유럽 등 핵심 지역의 도매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 역시 전분기에 이어 지속됐다.

글로벌 도매판매와 중국 제외 도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씩 증가한 80만8000대, 78만9000대였다. 하이브리드(HEV) 포함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5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상황과 가격환경이 악화되겠지만 기아가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 하반기 양호한 업황 지속 전망함에 따라 주가 점진적 우상향 추세가 예상된다"며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아닌 높아진 이익체력, 신규 전기차 플랫폼 모멘텀 강화에 따른 주가 모멘텀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기아의 올해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황, 전략, 상품성, 브랜드 가치 상승이 맞물리며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V9도 유럽 10월, 미국 11월에 출시되며 기아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신차들이 과거 대비 우호적인 환경에서 출시되면서 전체 ASP를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