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유튜브 채널을 띄웠다. 채널명은 '여의도 재건축 조합'이다. 정책 토론에 초점을 맞춰 한국 보수의 미래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조합장은 이 전 대표가 맡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유튜브 채널명에 대해 "여의도 정치를 한번 싹 바꿔보자는 취지"라며 "현안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내기보다는 교육·환경·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정책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유튜브에 함께 출연한다. 이 도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의도 정치의 재건축을 꿈꾸는 세 남자의 건설적인 정책 토크쇼"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 사진=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 사진=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흥행이 기대되는 만큼,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이 전 대표를 '여의도 금쪽이'로 칭하면서 "대선 때 깽판을 놓고 가출을 두 번씩이나 하고 대선날도 과연 '2찍'인지 의심하게 한 여의도 금쪽이가 유튜브를 한다더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채널명을 언급하며 "재건축 조합장 좋다. 월급, 시행사와 잡음, 향응접대소문, 조합원 들고 일어나기 등 그리고 구속되고 그런다"며 "재건축 조합의 현실을 알고서 유튜브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색깔론', '음모론' 이런 거 말고 새로운 정책 이런 걸 한다고 하는데, 좋다"며 "그런데 재건축이 얼마나 힘들고 사람 진을 빼는지 각오 단단히 해야 한다. 일단 '쪼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유튜브 채널) 유튜브 참고해보라. 금쪽이 롤모델 같다"고 비꼬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