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경찰이 어업 순찰 명목으로 북태평양 공해에 2척의 해양 순찰선을 파견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중앙TV(CCTV)를 인용해 중국 해경이 전날 해양 순찰선 취산호와 하이난호를 북태평양 공해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태평양 공해에 해양순찰선 2척 파견…"어업순찰 명목"
상하이항을 출발한 취산호와 하이난호는 북태평양 공해상에 도착해 몇주 동안 해양 순찰을 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북태평양 공해상에는 해마다 중국 어선 수백척이 조업 활동을 한다.

CCTV는 "공해상에서의 법 집행은 중국이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책임 있는 강대국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경의 이번 북태평양 순찰 활동은 2012년 체결된 '북태평양 공해상 어족자원의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협약'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중국 해경은 최근 몇 년 사이 태평양 공해상에서의 해양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취산호와 하이난호는 지난 2021년 7월 대한해협을 지나 일본 부근 공해상에서 31일간 해양 순찰 활동을 한 바 있다.

중국 해경의 또 다른 해양 순찰선인 창산호와 쉬청호도 2022년 7월과 8월 같은 지역에서 45일간 해양 순찰 활동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해경의 태평양 공해상에서의 잇단 해양 순찰 활동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부분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