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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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애플은 다음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새로운 기기 출시 및 아이폰 점유율 상승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 28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35% 오른 195.8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기록한 195.10달러를 넘어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3조800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7% 상승했다.

애플은 다음 달 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에선 작년 2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 예상 매출은 1년 전보다 1.4% 떨어진 817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8% 하락한 1.19달러다.
이를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들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4~6월 미국 내 아이폰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 52%보다 3%포인트 올라갔다.

이와 함께 애플의 비제조부문인 서비스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확장현실(XR) 착용형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내놨고, 생성AI 자체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앤드루 외르크비츠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은 가장 지루한 매수 등급을 지닌 주식”이라며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유행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일관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정기적인 교체 주기를 구축하고 천천히 가격을 인상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능력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