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로 간판 바꾼 트위터, 분위기 반전…머스크 "월간 이용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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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X로 간판을 바꿔 단 뒤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X는 대주주인 일론 머스크가 브랜드 교체와 함께 ‘슈퍼앱’ 전환을 선언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달리 ‘트위터 대항마’로 주목받은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는 유입자 수 감소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8일 자신의 X 계정에 지난 6월 한 달간 X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5억4000명을 넘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게시하며 “2023년 월간 활성 이용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5월 2억3000만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지난 6월은 X를 겨냥한 스레드가 출시되기 전이다. 스레드는 이달 초 공식 출시됐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오늘 전 세계적으로 자격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X는 인터넷상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X는 이달부터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선 유료 계정에 가입돼 있고, 결제를 위한 스트라이프 계정이 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콘텐츠 답글이 매달 500만 건 이상이어야 한다.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스레드는 이용자 수 감소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스레드는 지난 5일 출시 직후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서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직원들에게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은 이후 이용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가입자가 1억명 이상일 때 그들 모두나 절반 이상이라도 앱에 머문다면 이상적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구체적인 이용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했다. 그는 “이런 이용자 감소는 정상”이라며 “스레드가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레드는 지난 18일 누가 자신을 팔로우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한 데 이어 지난 25일 이용자들이 팔로잉 중인 계정의 게시물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는 기능 등도 추가했다. 메타는 조만간 일대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 메시지(DM)와 해시태그 등 이용자 요청이 많은 기능 등도 탑재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