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달러 돌파한 WTI…6주 연속 랠리 이어갈까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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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달러 돌파한 WTI…6주 연속 랠리 이어갈까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111906.1.png)
中부양책·사우디 추가 감산 여부에 주목
국제 유가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겼다. 미국 경제가 2분기에 ‘깜짝 성장’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기대가 커져서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발표될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기조를 이어갈지 등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전장보다 49센트(0.61%) 오른 배럴당 8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주에만 4.6% 올라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5주간 상승률은 16.5%에 달한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4.99달러로 전날보다 75센트(0.9%) 상승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4.8%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년5개월 만에 30,000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0352202.1.jpg)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했다. 소비자 지출과 기업들의 고정 투자, 연방·주 정부 지출 등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다음날인 28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올라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빠르게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커졌다.
![80달러 돌파한 WTI…6주 연속 랠리 이어갈까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111905.1.png)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낼 것이란 기대도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4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내수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 소속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미국 경제 연착륙 희망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앞으로의 원유 수요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ZA.33673827.1.jpg)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월 말까지 감산을 연장할지가 앞으로 유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약 감산한다면 원유 시장은 3분기까지 더 큰 규모의 공급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반대로 갑자기 감산을 중단한다면 9월까지 하루 100만배럴가량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게 돼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