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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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1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시황 사업 부진에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성차해상운송(PCTC) 등 구조적인 성장동력은 굳건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현대글로비스는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41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8% 감소했다. 물류, 해운, 유통 부문 매출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PCTC 부문에서 자동차선 부족으로 고스팟운임·고용선료 등 고시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올 2분기 중 7척의 용선을 반환해 선대가 80척에서 73척으로 줄면서 관련 매출 기회가 축소됐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용선을 통해 우선 대응하고,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8척, 5척의 신규 선박이 공급되면서 선복 부족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운 부문의 이익률 하락은 용선료 상승이 우선 반영되고, 이후 운임이 조정되는 시간차로 인해 발생했는데, 하반기 계약을 갱신하면서 운임을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연구원은 "2021~2022년 이익 증가에 기여했던 시황 사업들이 운임 상승과 비용 증가로 주춤하고 있지만, 현대글로비스의 핵심 가치를 결정하는 구조적 요인들, PCTC와 반조립제품(CKD) 부문에서의 성장동력은 굳건하다"며 "주가수익비율(P/E) 5배대의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개선되는 주주환원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