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업황 우려 있었지만 2분기 호실적 거둬"-대신
대신증권은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매 분기 2000억원대의 안정적인 영업익을 거두고 있어 실적에 기반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귀연 연구원은 "업황 우려, 대전공장 화재, 오너 리스크 등으로 한국타이어의 주가 상승은 제한됐던 상황"이라며 "타이어 업황이 우려에 비해 선방하고 있으며 2분기 2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둬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체용 타이어(RE)의 비중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는 실현될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634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안정화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늘었고, 주요 지역인 유럽·북미·중국 등에서 교체용 타이어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및 운임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타이어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김 연구원은 "1분기 교체용 타이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매출에서 신차용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나겠지만 교체용 타이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이익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한국타이어의 영업익을 전년 대비 31% 늘어난 9238억원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