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의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누겔의 임상 2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위약 혹은 누겔을 약 8주간 바른 후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이번 임상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한 위약 대비 누겔의 습진범위 및 중증도 지수(EASI) 개선 효과를 확인하겠다는 목표다.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하는 사이토카인 발현을 낮춘다. 또한, 체내 염증 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한다.

샤페론에 따르면 현재 아토피 환자의 80%는 보습제와 스테로이드로 치료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스테로이드 내성 및 모세혈관확장증 등 부작용 우려도 크다. 누겔은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샤페론 측은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도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아토피 시장에서 북미가 48.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6조원으로 추산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