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제가 팔아드릴게요"…좌판 할머니 울린 전과 19범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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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팔아드릴게요" 들고 튄 60대
![영상=경찰청](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112312.1.jpg)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산물을 파는 노인들을 상대로 금품 등을 편취한 A씨가 최근 검거됐다.
경찰청이 최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올린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A씨는 길거리에서 들깨 등 농산물을 판매하러 나온 할머니의 수레를 대신 끌어주며 환심을 샀다. 이후 할머니가 거리에 자리를 잡자 이 남성은 자신의 처제에게 대신 팔아주겠다며 커다란 들깨 봉지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사진=경찰청](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112311.1.jpg)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19범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A씨는 지난 6월 식당에 단체예약을 한 뒤 돈을 빌리거나 음식을 미리 포장해달라고 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총 634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의자는 고령의 노인들을 범죄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고 이번에 체포되면서 약 10개월간의 범행이 끝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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