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농심국제관 전경.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농심국제관 전경.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세종시와 함께 동반성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글로컬 대학을 추진하고 자족 경제도시 조성에 함께 힘을 보태고 있어서다.

31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세종시와 함께 760억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이 대학은 올해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첨단반도체 공정장비 분야’에 선정돼 280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세종시와 함께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세종시는 반도체 제조 장비 관련 창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확대하고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또 주관대학으로 세종시, 고려대(서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에코 업(業) 분야’에 선정돼 40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에 에코산업과 스마트그린 도시의 혁신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친환경 분야별 산업체 맞춤형 문제 해결 프로그램 운영, 세종시 녹색환경 도시 건설을 위한 리빙랩, 지역 내 재직자 재교육 및 일반인 대상 교육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산·학·관 연계를 통한 실제적인 지역문제를 세종시와 함께 해결해 나가며 스마트시티 완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정보통신 방송혁신인 재양성 사업(ITRC)의 ‘헬스케어 ICT 분야’에도 선정됐다.

관련된 예산 75억원을 확보해 세종시 주력 산업 분야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에도 동반성장 하기로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20년부터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주관이 돼 세종시 및 유관기관들과 함께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공헌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위원회는 사회봉사, 교육 인프라 공유, 지역사회 인재 양성, 관·산·학 연계 등 각종 과제를 개발하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감염 모니터링 거버넌스와 사이버보안 전문인력양성, 의약품 안전복용 지도 등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도출하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김영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은 “지역공헌위원회가 대학-지역의 혁신 동반 성장 모델의 토대”라며 “이를 보다 활성화해 글로컬 대학 구축은 물론 세종시의 지향점인 미래전략 수도 완성에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