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올 상반기 재기 지원 499명, 전년 동기 대비 2배'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포스터.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이하 경기금융복지센터)에서 상담 등을 받고 채무조정지원(개인파산)을 통해 재기한 도민이 올해 상반기 499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이자 지난해 전체인 492명을 넘는 것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법원 통계 월보를 기준으로 도내 도산 관할 법원인 의정부, 인천지방법원 등과 올해 개원한 수원회생법원까지 3개 법원을 합산한 전체 개인파산 신청 사건은 6508건으로 전년 동기 6408건 대비 1.6%만 증가했다.

반면 경기금융복지센터를 경유해 같은 3개 법원에 신청한 개인파산 신청 사건은 올해 상반기 499건으로 전년 동기 227건 대비 119.8%가 늘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의정부지방법원의 경우 올해 상반기 191건으로 전년 동기 58건 대비 229.3%가 늘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정부지방법원 전체 사건 1593건에서 비중도 11.7%나 됐다.

경기금융복지센터를 경유한 워크아웃(과중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무감면, 분할 상환, 변제기 유예 등 채무조정) 연계도 올해 상반기 208건으로 전년 동기 88건 대비 2.4배 늘었다.

도는 센터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로 ▲경기도 복지정책과 및 법무담당관의 현장성을 강화한 적극협력(간담회, 무료 법률지원책 마련) ▲수탁기관인 경기복지재단이 추진한 센터 직원의 처우개선(감정노동자인 상담관 보호 대책) ▲지역센터가 배치된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우호적 협력체계 구축(용인특례시 수지구의 상담 친화적 환경조성공사 지원, 안성시의 안성센터 도심지 이전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빚을 안 갚는 것이 아닌 못 갚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임에도 파산, 회생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제도 이용을 스스로 포기하고 빚을 빚으로 갚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도민이 많은 만큼 센터의 악성부채 해방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빚을 목숨으로 갚는 비극을 최소화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복지가 살아 숨 쉬는 경기도가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민 악성부채 문제를 복지적 해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센터는 의정부에 위치한 ‘원스톱센터’를 포함해 19개 지역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맞춤형 재무 상담, 찾아가는 금융복지교육 및 상담을 통한 악성부채 확대 예방 ▲개인파산, 회생 및 신용회복 등 채무조정 상담을 통한 악성부채로부터 해방 ▲다시 시작을 위한 복지서비스 연계 등 3대 사업을 통해 ‘경기도민 부채탈출119’ 기능을 다하고 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