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리더의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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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조직의 CEO, 임원 등 리더의 시선은 어디를 향해 있어야 할까? 리더의 마인드와 조직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를 것이다. 리더 여러분은 자신의 조직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이슈 또는 과제인지 잠시 떠올려 보면 어떨까? 평범한 리더에서 위대한 리더로 변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스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리더들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까? 리더들은 자신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자신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최근 코칭대화를 한 사례에 인사이트가 있어 소개한다.
A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CEO다. 휴가철, 직원들은 휴가를 보내지만 정작 그는 주말에도 회사 업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가?” 라고 물었다.
그는 조직이 클수록 미래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폭 넓게 대비할 수 있지만, 자사의 경우 단기업무와 눈앞에 이익을 내야하는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상황, 환경, 시간은 오히려 적다고 토로했다. 비유하지면 넉넉한 부자들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고, 자신들처럼 지금 당장 매출과 이익에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현재를 영원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리고 있었다. 결국 미래 먹거리와 성장이었다. 이런 상황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대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는 실행방안으로 한달, 분기. 1년 그리고 3년을 떠올리며 방향성과 전략을 명확하게 조직 구성원과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 시간에 대한 문제인데 매월 월간회의시 분기, 1년 그리고 3년 후에 대해 조직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결국 리더들에게는 단기 계획과 장기 계획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새로운 조직을 꾸미는 국공립 어린이집 B원장은 고민에 빠졌다.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이번 학기부터 학생을 모집하고,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들 20여명을 선발하고 보니 대부분 선생님들은 50대인데 반해 주임교사들은 30대라서 그들간에 소통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제 막 출발하려는 조직을 잘 돌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코칭대화를 마치고 스스로 정리하면서 다음 3가지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첫째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겠다. 우리는 한배를 탄 동지들이므로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자중지란이 없도록 하겠다. 둘째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본인이 배운 코칭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 마다 서로 존중의 정신으로 임할 수 있도록 조직 분위기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각자의 역할(Role)에 충실해야겠다는 것이다. 비록 주임교사들이 본인보다 나이가 어리다 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상호 역할에 충실하고 존중하며 소통하는 그라운드 룰을 만들어 공유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기 사례에서 보면 조직의 리더가 상황에 맞는 화두를 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화두의 종착점은 결국 우리가 도달하려는 미래의 목적지와 이를 함께 달성해 나가는 조직 구성원, 나아가 이해관계자들과의 원할한 소통이다. 경영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시간과 자원, 그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관점에 새로운 시선이 요구된다.
미래 투자와 장기적 사고에 대해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를 새겨둘 필요가 있다.그는 10년 뒤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즐거움에 비해 우리의 관심을 사로 잡지 못한다고 했다. 그 만큼 미래와 장기적 사고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관점의 시발점은 CEO 등 리더의 몫이다. “지금 우리 삶의 위대함은 대부분 선조의 장기 투자가 빚어낸 결과다.”라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급한 일이 중요한 일을 밀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기회를 보자. 우리 조직의 가장 큰 전략적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조직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우리는 조직에 적합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가? 위대한 리더로 가는 길목에서 성찰해 봐야 할 질문들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스스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리더들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까? 리더들은 자신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자신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최근 코칭대화를 한 사례에 인사이트가 있어 소개한다.
A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CEO다. 휴가철, 직원들은 휴가를 보내지만 정작 그는 주말에도 회사 업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가?” 라고 물었다.
그는 조직이 클수록 미래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폭 넓게 대비할 수 있지만, 자사의 경우 단기업무와 눈앞에 이익을 내야하는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상황, 환경, 시간은 오히려 적다고 토로했다. 비유하지면 넉넉한 부자들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고, 자신들처럼 지금 당장 매출과 이익에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현재를 영원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리고 있었다. 결국 미래 먹거리와 성장이었다. 이런 상황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대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는 실행방안으로 한달, 분기. 1년 그리고 3년을 떠올리며 방향성과 전략을 명확하게 조직 구성원과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 시간에 대한 문제인데 매월 월간회의시 분기, 1년 그리고 3년 후에 대해 조직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결국 리더들에게는 단기 계획과 장기 계획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새로운 조직을 꾸미는 국공립 어린이집 B원장은 고민에 빠졌다.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이번 학기부터 학생을 모집하고,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들 20여명을 선발하고 보니 대부분 선생님들은 50대인데 반해 주임교사들은 30대라서 그들간에 소통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제 막 출발하려는 조직을 잘 돌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코칭대화를 마치고 스스로 정리하면서 다음 3가지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첫째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겠다. 우리는 한배를 탄 동지들이므로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자중지란이 없도록 하겠다. 둘째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본인이 배운 코칭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 마다 서로 존중의 정신으로 임할 수 있도록 조직 분위기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각자의 역할(Role)에 충실해야겠다는 것이다. 비록 주임교사들이 본인보다 나이가 어리다 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상호 역할에 충실하고 존중하며 소통하는 그라운드 룰을 만들어 공유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기 사례에서 보면 조직의 리더가 상황에 맞는 화두를 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화두의 종착점은 결국 우리가 도달하려는 미래의 목적지와 이를 함께 달성해 나가는 조직 구성원, 나아가 이해관계자들과의 원할한 소통이다. 경영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시간과 자원, 그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관점에 새로운 시선이 요구된다.
미래 투자와 장기적 사고에 대해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를 새겨둘 필요가 있다.그는 10년 뒤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즐거움에 비해 우리의 관심을 사로 잡지 못한다고 했다. 그 만큼 미래와 장기적 사고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관점의 시발점은 CEO 등 리더의 몫이다. “지금 우리 삶의 위대함은 대부분 선조의 장기 투자가 빚어낸 결과다.”라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급한 일이 중요한 일을 밀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기회를 보자. 우리 조직의 가장 큰 전략적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조직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우리는 조직에 적합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가? 위대한 리더로 가는 길목에서 성찰해 봐야 할 질문들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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