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이 18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1707억원)보다 9.9%(169억원) 증가한 수치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강조해온 조달구조 개선과 비이자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강 행장은 올초 행장 직속 조직으로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조달구조개선단을 꾸렸다. 고금리 예금에 의존해온 자금 조달처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수협은행은 올 들어 주요 기관과의 주거래은행 계약 체결을 통해 저원가성 예수금을 확보, 신규 조달금리를 작년 말보다 1%포인트 이상 낮췄다. 비이자수익인 카드사업 부문 매출도 작년보다 20%가량 늘었다.

수협은행의 올 상반기 총자산(신탁 포함)도 66조8276억원으로 작년 말(61조5336억원)에 비해 8.6%(5조294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0.3%로 지난해 6월 말(0.25%)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28일 강 행장과 주요 임원 및 전국 영업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영 목표를 공유했다.

강 행장은 “하반기 적극적인 연체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비이자수익과 핵심예금 증대에도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자성어인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하며 “상반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해 나가자”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