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7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실적이 예상치를 계속 웃돌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6포인트(0.05%) 오른 35,476.8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포인트(0.08%) 상승한 4,586.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3포인트(0.12%) 뛴 14,333.58을 나타냈다.

지수가 현 수준에서 마감하면 3대 지수는 7월에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치는 것이다.

이 경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개월 연속, 다우지수는 2개월 연속 오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지지받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0%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또한 64%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아마존, 애플, CVS헬스, 스타벅스 등의 기업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의 4,000에서 4,600으로 상향했다.

또한 내년 중순 목표치도 4,400에서 5,000으로 상향했다.

실적 개선세가 주가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에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20만9천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내 매파 성향 위원 중 한명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CBS 방송에 출연해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웃도는 4.1%인 점에 주목하며 "우리는 아직은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카시카리 총재는 "여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 지표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하고 있다.

포드모터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 중이다.

어도비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낮은 기준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지금까지 실적 발표 기업의 5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놔 역사적 평균을 웃돌고 있다.

7%가량의 주당순이익(EPS) 감소세는 우려했던 것보다 200bp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22%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2%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4%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9% 오른 배럴당 81.30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49% 상승한 배럴당 85.4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