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2차전지 쏠림, 하반기도 계속될 것"
상반기 증시가 어느 때보다 큰 2차전지 쏠림현상을 겪은 가운데, 하반기에 주도주가 급격히 교체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종목 쏠림 정도는 역대급으로 높다. 남은 경로는 주도주 약화, 혹은 소외주로의 온기 확산인데 주도주 급격한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주도주 중심이다. 주도주를 만든 개인투자자 추가 순매수 여력은 크고, 약달러 환경 둔화로 외국인 존재감이 옅어진다. 또 중국 경기의 회복세는 더디다"며 "현재 구간에서 모멘텀 스타일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어서 "기존 주도주들이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숏커버 등 수급 효과로 시세 분출을 보였던 종목들은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다만 주도주 수급 관련 잡음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설비 투자(CapEx) 증대로 이익 가시성을 증명하고 있는 2차전지 밸류체인과 자동차, 기계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8월 코스피 밴드로는 245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중심의 IT 섹터와 산업재를 선호 업종으로 언급했다. 더딘 수출 개선세,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하면 지수 상단 돌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