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과학단지·대구경북 의료복합단지 등 보건의료 3대축 기대

심뇌혈관질환 지휘 본부 역할을 할 국립 심뇌혈관연구소의 전남 장성 설립 계획이 확정됐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전남 장성 설립 확정…2029년 완공 목표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 심뇌혈관연구소의 전남 장성 설립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는 등 제반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국립 심뇌혈관연구소는 국비 1천1억원을 들여 장성군 남면 일원에 약 1만9천800㎡ 규모로 설립된다.

2024년 용지 매입과 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립 심뇌혈관연구소는 심뇌혈관질환을 효율적으로 예방 관리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연구기관이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등 지역 연구기관 186개, 대학 4개소, 기업지원기관 등과 인접해 있어 협업이 용이하다.

연구소가 설립되면 1만2천5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전국적인 전문인력 양성과 높은 고용의 질 유지로 지역 우수 인재 유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 활력 거점 연구소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전남도는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국가 보건의료 기반 산업의 3대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심혈관질환은 중풍,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선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면서 2015년 기준 사회·경제적 비용만 20조 원에 달했다.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 등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없어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주장이 제기됐었고, 전남도가 꾸준히 설립을 준비해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립 심뇌혈관연구소는 첨단 의료산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마중물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의료산업을 견인하는 국가 보건의료 기반 산업의 3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의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