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타인의 꿈에 나타나 밈이 된 남자그는 평범한 교수이다. 크게 성과를 내거나 유명하지도 않고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심드렁한 표정으로 수업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딸들도 아빠에게 별 기대나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그의 삶이 엉망인 것은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일 뿐이다.그런 그에게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어젯밤 아빠가 꿈에 나왔는데 자신이 공중으로 둥둥 떠오르는데도 아빠는 멀뚱히 서서 바라보고만 있더라는 딸의 꿈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실제였다면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고 넘긴 교수는 강의 시간에 다른 때와 달리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뭔가 친근한 느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알게 된다, 학생 중 몇이 말한다. 꿈에 교수님이 나왔는데 그저 멀거니 서 있더라는 것이다.더욱 놀랍게도 이후 교수는 알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꿈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람들 사이에 이 사실이 퍼져나가고 교수는 단숨에 밈이 된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반갑고 친근한 표정으로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청하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친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여기까지였으면 그에게 악몽 같은 시간은 없었으리라. 하지만 꿈은 그를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 이제는 사람들이 교수와 관련한 나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꿈속에서 그는 누군가의 목을 조르고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고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른다.사람들은 이제 교수를 멀리하고 미워하고 저주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꿈에서 본 교수가 무서워 강의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급기야 심리학자가 동원돼 학생들을 모아 놓고 함께 극복해보자고
때 이른 무더위를 피해 한발 빠른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소노캄 거제가 답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르는 요트 투어부터 아찔한 오션어드벤처까지, ‘얼리 바캉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까. 선상 위 주인공이 되다지세포항을 따라 일렁이던 윤슬이 한순간 차르르 부서진다. 거제 바다가 건네는 인사다. 소노캄 거제에서는 최대 47명까지 수용하는 대형 로즈마리 요트를 타고 쪽빛 남해를 눈에 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지세포만을 따라 곧게 뻗은 해안산책로를 유람하는 블루오션투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로맨스투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선상 바다낚시 등 다채로운 투어가 마련됐다.제트 크루저·프라이빗 요트 등 마리나베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자. 440마력의 엔진을 탑재한 제트 크루저를 타고 질주하다 보면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는 어느새 싹 사라진다. 오션어드벤처로 떠나는 환상의 여행오션어드벤처에 들어서니 동쪽으로는 해금강을, 남쪽으로는 지세포항을 품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싱그러운 자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워터파크 안에 우뚝 선 열대 화산섬 모형이 마치 날것의 자연 한가운데 떨어진 듯 익스트림한 느낌을 더한다.본격적인 물놀이 시즌 전이지만, 대형 파도풀과 아찔한 슬라이드를 즐기는 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실내존과 실외존은 물론, 유아 전용 슬라이드·사우나·오션스마켓 등 다양한 어트랙션과 시설을 구비해 가족 놀이터로 손색없다. 일출을 바라보며 굿모닝가장 큰 장점은 전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다는 것. 거제 지심도를 끼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선 역주행 차량이 인도에 있던 행인을 들이받아 9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4일엔 화성 리튬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31명이 죽거나 다쳤다. 오는 15일이면 오송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 딱 1년이 된다. 하루에도 몇번 씩 크고 작은 사고가 누군가의 비극적 소식을 알린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제시 싱어는 과거 자전거 교통사고로 연인을 떠나보냈다. 당시 그의 연인을 죽게 만든 가해차량의 운전자는 재판에서 "일어난 이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싱어의 귓가에 닿은 '사고'란 단어는 무책임했다. 피해자가 겪은 일련의 비극을 '사고'로 규정하는 건 마치 예측이나 예방이 불가능한 일을 무작위하게, 개인의 운이 나빠서 당한 것이란 메시지를 줬다. 그때부터 싱어는 '사고'에 천착하게 됐고, <사고는 없다>란 책을 쓰기에 이르렀다. "그건 사고였어요"란 변명은 문제의 원인을 개별 사건과 개인적 요소 안에서 찾도록 만든다. 사건이 발생한 환경과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기 보다는 우발적인 실수나 개인의 잘못에 집중하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의 과실(실수)이 관여하지 않는 사고는 거의 없지만, 그 과실을 유발하는 건 위험한 조건(환경)"이라고 강조한다.예컨대 제한속도를 위반하는 건 인간의 과실이지만, 과속을 하기 좋게 설계된 도로는 위험한 조건이다. 미끄러지는 건 인간의 과실이지만,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는 바닥은 위험한 조건이다. 운전석의 미치광이 혹은 불행하거나 부주의한 개인의 책임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