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목소리 내도 불이익 없다는 믿음…실리콘밸리 혁신기업 키운 공통 DNA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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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HR이야기' 펴낸
박영희 포티투에어 상무
실리콘밸리 HR담당 한국인
연구모임 만들고 교류 확대
혁신기업엔 '사람 중심' 문화
구글 '조직 냉소주의' 극복도
직원 경력개발 적극 지원 덕
박영희 포티투에어 상무
실리콘밸리 HR담당 한국인
연구모임 만들고 교류 확대
혁신기업엔 '사람 중심' 문화
구글 '조직 냉소주의' 극복도
직원 경력개발 적극 지원 덕
!["직원이 목소리 내도 불이익 없다는 믿음…실리콘밸리 혁신기업 키운 공통 DNA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122263.1.jpg)
실리콘밸리 HR연구회를 주도한 사람은 드론 분야 기술 개발 기업인 포티투에어(42air)의 박영희 상무(사진)다. 박 상무는 HR연구회 발족 당시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HR팀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박 상무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동안 빅테크들이 시가총액 1조달러(2018년 애플·아마존,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구글, 2021년 메타)를 달성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테크기업 인사담당자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엮어 <실리콘밸리의 HR이야기>란 책을 펴냈다.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을 앞둔 그를 지난달 중순 만났다.
박 상무는 어릴 적부터 ‘사람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가’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이런 관심은 그를 자연스레 HR로 이끌었다. 미국 코넬대에서 HR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그는 LG전자 북미 모바일사업법인에 입사했다. SK하이닉스 미주법인으로 옮겨 ‘풀사이클 HR’(채용부터 평가 보상 교육 복리후생 퇴직까지 HR총괄업무)을 했다. 그의 석사논문 주제는 ‘조직 냉소주의’다. 그는 “회사가 조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실패 경험이 쌓여 냉소주의가 된다”며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한 약속이 유지되려면 전문경영인(CEO)의 임기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냉소주의를 잘 극복한 기업으로 구글을 꼽았다. 2009년 구글은 관리자 1만 명을 분석한 ‘구글 산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직원들은 능력보다 직원의 삶과 경력 개발에 관심을 가진 관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박 상무는 “관리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조직원의 경력 개발을 지지하는 문화가 오늘날의 구글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