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사우디 중부 전력청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킬로볼트(㎸) 초고압 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 구간에 초고압 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207㎞의 송전선로와 450여 개의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 1사업을 수행한다.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 간 호환이 가능하다.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 송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