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독수리의 상륙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 사흘 동안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달 29일부터 1일 오전까지 내린 비는 평균 257.9㎜다.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구조대원들이 1일 물에 잠긴 베이징 도로에서 보트를 타고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 은행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했다.러시아 매체인 리아노보스티는 8일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11개 금융기관에 에너지 관련 거래를 허용하는 이례적인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제재를 해제한 은행엔 스베르방크, 알파방크, 대외무역은행(VTB) 등 러시아 대표 은행이 포함됐다. 이들의 자회사와 지배기업도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 은행을 통해 재생에너지, 우라늄 동위원소, 목재 및 석탄 수입 등의 자금 거래가 허용된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다만 재무부는 “러시아 은행 제재 완화는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에너지 소비가 최고조에 달하는 겨울철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제재 완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시점과 맞물려 있어서다. 러시아 측도 미국의 이 같은 제재 해제에 놀란 분위기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러시아에 대한 정책 변화가 벌써 시작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서방 은행들이 대러 제재 해제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동시에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그와 대화할 준비가
두마 보코(54) 보츠와나 신임 대통령이 취임했다. 이로써 5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보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가보로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천명의 관중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그는 취임식에서 "우리는 함께 새로운 정치의 새벽을 열었다. 이것은 여러분의 이야기"라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일부가 돼 계속 함께해달라"고 말했다.취임식에는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다른 아프리카 남부 국가의 대통령도 참석했다.연임을 노리다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결과 발표 전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하고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한 모퀘에치 마시시 대통령 전 대통령도 직접 축하했다.하버드대 출신의 인권 변호사 보코 대통령이 2012년 창당한 민주적 변화를 위한 우산당(UDC)은 지난달 30일 치른 총선에서 61석 중 36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5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다른 야당인 보츠와나의회당(BCP)과 보츠와나애국전선(BPF)이 각각 15석, 5석으로 뒤를 이었고, 집권 여당이던 보츠와나민주당(BDP)은 4석에 그쳤다. BDP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58년간 집권하다 처음으로 정권을 잃었다. 260여만 인구 중 100만명 이상이 유권자로 등록한 이번 총선 투표율은 80%에 달했다. 보츠와나는 내각책임제를 가미한 대통령제로 총선에서 승리한 다수당 대표가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임명된다.보츠와나는 세계적인 매장량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 수출 등에 힘입어 경제가 안정적이고, 독재자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꼽힌다.하지만 다이아몬드 수요의 세계적 침체와 올해 27%까지 상승한 실업률, 경제 다각화
성관계 중독을 경험한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성관계에 중독돼 있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이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 공개된 이 여성의 사연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나는 여성 섹스 중독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그는 이 글에서 "친구, 직장 상사,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맺어왔다"며 "욕구를 억제할 수 없어 공공장소에서도 자위 행위를 했다"고 털어놨다.이 여성은 남성들과의 무작위 성관계로 성병뿐 아니라 임신, 낙태 등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직장에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관계에 중독된 사람들은 습관적인 자위·잦은 불륜, 관음과 노출 등을 즐긴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들은 상대와 아무런 감정적 교류 없이 기계적으로 성관계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중독심리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관련 중독자들은 성관계를 하면서 우울증·절망감·부끄러움·허탈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여성은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부끄럽다"며 "중독자가 되는 것도 마음 아프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그는 같은 중독을 겪는 사람들에게 성 전문 치료사와의 상담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관계 중독을 숨기기보다 전문가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게 중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당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