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그곳에 사람이 살았네' 당진시, 역사문화 조사 완료
충남 당진시가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등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이 모두 떠나 마을공동체가 해체된 행담도의 역사와 문화 보존 사업을 진행했다.

시는 최근 행담도 역사 문화 조사 연구용역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면적이 0.16㎢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과거 평화로운 어촌이었던 당진시 신평면 행담도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2000년 완공된 서해대교가 이곳을 관통하면서 행담도휴게소가 설치돼 많은 이용객이 북적댄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은 모두 섬을 떠나 지금은 원주민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행담도, 그곳에 사람이 살았네' 당진시, 역사문화 조사 완료
시는 행담도 원주민 등 개발 전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당시 생활사 구술 채증 등 보존 사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에 흩어져 살던 행담도 주민들이 20년 만에 만날 수 있는 '행담 향우회'가 창립되기도 했다.

시는 연구용역 완료에 맞춰 행담도 생활사를 주제로 한 사진 전시를 추진해 원주민들이 행담도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행담도 안에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당진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행담도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대중서 발간과 함께, 미니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