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변호사 활동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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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손배소송 대리인 선임…검찰 '재판거래 의혹' 등 수사 중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돼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권순일(64·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이 본격적으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지난달 21일 제너시스BBQ와 윤홍근 회장 등이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낸 7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BBQ 측 대리인으로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변호사 등록이 승인된 권 전 대법관이 실제 사건을 수임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2년이 지난 작년 9월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두 차례 "신청을 자진 철회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후로도 권 전 대법관이 등록 신청을 철회하지 않자 변협은 판·검사와 교수 등 외부 위원들이 참여하는 등록심사위원회에서 그의 등록을 승인했다.
권 전 대법관은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 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 개인 사무실로 쓰던 곳이라고 한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일하며 월 1천5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이 50억 원을 건네기로 했다는 '약속 클럽'에도 포함돼 있다.
일각에선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판결을 선고해주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는 '재판 거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에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할 때 캐스팅보트였고, 무죄 취지 의견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권 전 대법관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50억 클럽의 실체를 규명하는 검찰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대장동 사업 관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가운데 곽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보강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2021년 11월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수사가 더 진전되지 않았다.
검찰은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한 이후 나머지 50억 클럽 관련 의혹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다음 수사 대상은 권 전 대법관이 되리라는 예상이 많다.
/연합뉴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지난달 21일 제너시스BBQ와 윤홍근 회장 등이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낸 7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BBQ 측 대리인으로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변호사 등록이 승인된 권 전 대법관이 실제 사건을 수임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2년이 지난 작년 9월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두 차례 "신청을 자진 철회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후로도 권 전 대법관이 등록 신청을 철회하지 않자 변협은 판·검사와 교수 등 외부 위원들이 참여하는 등록심사위원회에서 그의 등록을 승인했다.
권 전 대법관은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 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 개인 사무실로 쓰던 곳이라고 한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일하며 월 1천5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이 50억 원을 건네기로 했다는 '약속 클럽'에도 포함돼 있다.
일각에선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판결을 선고해주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는 '재판 거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에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할 때 캐스팅보트였고, 무죄 취지 의견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권 전 대법관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50억 클럽의 실체를 규명하는 검찰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대장동 사업 관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가운데 곽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보강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2021년 11월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수사가 더 진전되지 않았다.
검찰은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한 이후 나머지 50억 클럽 관련 의혹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다음 수사 대상은 권 전 대법관이 되리라는 예상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