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요 없었지만…"美경제에 큰 경고" [미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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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 보합세
"2011 S&P 강등 당시 후폭풍은 없을 것"
"2011 S&P 강등 당시 후폭풍은 없을 것"
![시장 동요 없었지만…"美경제에 큰 경고" [미 신용등급 강등]](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28676.1.png)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장 마감 직후 전해졌다. 선물 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과 S&P500, 나스닥100 선물은 1% 이상으로 하락 폭을 키우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발표 직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이내 반등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12년 전 잠시 패닉에 빠졌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용등급 하향이 이자 수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투자자들이 피치의 신용등급 평가 담당자들보다 훨씬 더 정교하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기 보다는 정쟁의 불씨(political football)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동요 없었지만…"美경제에 큰 경고" [미 신용등급 강등]](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28685.1.jpg)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관료들도 앞다퉈 피치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은 자의적이며, 낡은 데이터에 기초했다”며 “피치의 정량분석 모델에 따르면 많은 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집권기였던 2018~2020년 사이에 하락한 뒤 현재 개선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치의 결정은 미국인을 포함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즉 미 경제가 근본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을 뒤집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장 동요 없었지만…"美경제에 큰 경고" [미 신용등급 강등]](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28686.1.jpg)
비영리단체‘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크 골드바인 수석 부사장은 “과거와 같은 급격한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바인 부사장은 “추후 또 한 차례 신용등급이 하락할 땐 미 연방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피치의 등급 하향은 미국에 큰 경고 신호”라며 “미국 경제는 강하고, 투자 매력이 높지만, 우리가 현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이는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