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2일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의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플러스의 최저금리는 연 5.25%로 책정됐다.

신용대출플러스는 6개월 이상 재직 중이면서 연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 한도는 3억원이고 대출 기간은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으로 1~10년 사이로 선택할 수 있다. 공동인증서 없이도 케이뱅크에서 1분 안에 대출이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케이뱅크는 또 이날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4%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사장님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5.42%가 적용된다.

사장님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으로 지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 방식으로 3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대출 기간은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1~3년)이나 만기 일시 상환(1년)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케이뱅크가 이처럼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금융위원회 요구에 따라 전체 신용대출 잔액 중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2%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3.9%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한 금리 인하 결정”이라며 “중저신용고객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객이 케이뱅크를 통해 이자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