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보안업체인 지니언스의 주가가 23% 넘게 급락 중이다. 이 회사 솔루션에서 해킹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지니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3890원(23.1%) 밀린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보안 업계 등에 따르면 지니언스는 지난달 7일 보안 솔루션 최신 버전에서 해킹 시도 정황을 포착, 이 솔루션을 도입했던 고객사와 침해사고 신고 당국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사측은 "해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객사에 개별 연락해 관련 사실을 고지한 상태이고, 현재까지는 밝혀진 피해가 없다"며 "물론 해킹 사실 자체만 두고 보면 유감스런 일이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KISA 측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후 결과를 성실히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역대 최고 매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기업·정부 등의 디지털전환(DX)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보보안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최근 이용이 확산하고 있는 클라우드와 구독형 상품 등도 보안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기업 다수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안랩은 작년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28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다.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보안 솔루션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보안 솔루션은 데스크톱을 비롯한 기기와 네트워크를 아울러 악성코드·해킹 유입 경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V3’ ‘안랩 트러스가드’ 등이 안랩의 주요 상품이다. 안랩의 보안 솔루션 부문 매출은 2015년 798억원에서 작년 1589억원으로 늘었다. 7년간 거의 두 배로 성장했다. 클라우드 관련 보안 플랫폼 ‘안랩 CPP’, 보안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이글루코퍼레이션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매출은 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4% 늘어난 80억원이었다.국내 정보보안 기업이 매출 1000억원대에 도달한 것은 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에 이어 네 번째다. 시큐아이는 작년 매출이 1376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SK쉴더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작년 1조8000억원가량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니언스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연결 매출이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보보호 펀드'가 이르면 올해 안으로 조성될 것이란 보안업계 관측이 나왔다.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지니언스 대표이사)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태펀드가 됐든, 민간 펀드가 됐든, 올해 안에 결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 기업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다.이 회장은 "사이버 위협이 급속히 증가하고 파급력이 확대되면서, 정보보호산업의 스케일업(Scale-up)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정부도 예전에 그냥 말로만 얘기하고 필요성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 모태펀드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 몇 군데와도 관련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목적성이 있다면 투자기관을 설득하는 것은 예상보다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사이버보안 통합 컨트롤 타워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에서 보안은 나중이라는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다 해결되진 않겠지만 말씀드린 것들이 (정부 차원에서)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성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보안 이슈가 에피소드로 다뤄진 점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디지털 시스템이나 인프라는 국가 안보와 연관됐다는 점을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뒤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보보호 펀드 추진, 해외 정보보호 인력양성 협의체 형성 등을 골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