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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중 스스로 삶의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지수'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에 다르면, 전체 조사 대상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전체의 34.7%였다.

연구진은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남자 10만2284명, 여자 12만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이 결과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 중 남자 35.4%, 여자 34.2%로 근소한 차이로 남자가 높았다. 연령에 따라 분류하면, 19∼44세 39.5%, 45∼64세 35.3%, 65∼74세 29.7%, 75세 이상 25.7%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연구진은 "노인이 될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라면서 "이는 노인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높은 현재 한국 사회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학력별로는 무학·초등학교 25.0%, 중고등학교 32.3%, 대학교 이상 44.1%, 가구 소득별로는 월 99만원 이하 23.1%, 월 100만∼299만원 이하 31.6%, 월 300만∼499만원 이하 39.8%, 월 500만원 이상 49.1%로 나타나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감이 높았다.

행복감을 높이는 요소로는 자원봉사활동이나 종교, 친목, 여가(레저)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 가족·이웃·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 양호한 건강, 사회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감,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히 잠을 깊이 자는 것 등이 꼽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