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영업익은 전년비 34% 감소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었다.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조425억원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6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뮤직 매출 성장세가 컸다. 전 분기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시장 거래액 성장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2310억원을 올렸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미디어 매출도 전 분기 대비 8%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735억원이었다.
<표> 카카오 2분기 실적 / 출처=카카오 제공
<표> 카카오 2분기 실적 / 출처=카카오 제공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9887억원으로 나타났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포털비즈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7% 늘어나고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895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사업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원을 거뒀다.

영업비용은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카카오톡 오픈채팅탭은 1000만명, 친구탭은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방문하고 이용자 체류시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구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