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은경 마지못해 사과 시늉…이재명 잠수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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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노인 폄하' 논란에 사과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패륜은 아무리 봐도 구제 불능이다.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꿀이 발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좋긴 좋은가 보다. 하기야 '철없는 교수' 자리를 하루빨리 내던지고, 이재명 대표의 '차도살인'에 공을 세우면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터이니, 절세(絶世)의 처세술로 그동안 절묘한 줄서기를 해왔던 능력을 발휘할 찬스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사실 냉정히 따져 보면, 연봉 3억원을 받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자리가 너무 좋아 '치욕'을 참으면서도 버텼던 그 이중인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길 바라는 저의 기대가 잘못됐을 것"이라며 "'짝퉁 좌파 국어사전'에 '치욕'이라 쓰고 '탐욕'이라 읽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저의 과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온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시는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이라며 "'침묵이 금'이라고 여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냐"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15일 고심 끝에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김 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날 결국 사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꿀이 발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좋긴 좋은가 보다. 하기야 '철없는 교수' 자리를 하루빨리 내던지고, 이재명 대표의 '차도살인'에 공을 세우면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터이니, 절세(絶世)의 처세술로 그동안 절묘한 줄서기를 해왔던 능력을 발휘할 찬스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사실 냉정히 따져 보면, 연봉 3억원을 받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자리가 너무 좋아 '치욕'을 참으면서도 버텼던 그 이중인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길 바라는 저의 기대가 잘못됐을 것"이라며 "'짝퉁 좌파 국어사전'에 '치욕'이라 쓰고 '탐욕'이라 읽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저의 과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온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시는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이라며 "'침묵이 금'이라고 여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냐"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15일 고심 끝에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김 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날 결국 사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