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덱 '톱 20' 공개…'데이브' 정식 출시 2주만에 100만장 넘게 팔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지난달 스팀덱서 가장 많이 플레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밸브의 휴대용 PC 겸 게임기 '스팀덱'에서 지난 달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으로 나타났다.

밸브는 3일 오전(한국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달 전 세계 '스팀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게임 목록을 총 플레이 시간 기준 1위부터 20위까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넥슨이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명의로 지난 6월 28일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엘든 링', '스타듀 밸리', 'GTA 5' 등 인기 게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팀덱은 밸브가 지난해 출시한 고성능 휴대용 PC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연동해 구매한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게임 마니아층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팀덱은 올해 연말까지 약 300만 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측됐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얼리 액세스(사전 체험판)로 출시된 작년 10월부터 정식 출시 약 2주 만인 지난달 11일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약 1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넥슨이 발매한 PC 패키지 게임 중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지난달 스팀덱서 가장 많이 플레이"
'데이브 더 다이버'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도 예정돼 있는데, 유사한 휴대용 기기인 스팀 덱에서 인기를 끈 만큼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거란 관측이 나온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낮에는 바닷속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독특한 시스템과 미려한 픽셀 그래픽, 개성 있는 캐릭터 등이 호평받았다.

특히 플레이어 간 경쟁과 확률형 아이템 구매를 강조한 기존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한국 게임에 피로감을 느껴온 게이머층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브 더 다이버' 제작사인 민트로켓은 넥슨이 작년 5월 신규개발본부 산하에 출범한 브랜드다.

소규모 개발진이 기존의 대작 게임 개발 문법에서 벗어나 '재미의 본질'에 집중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민트로켓의 설립 취지다.

민트로켓은 차기작으로 PC 팀 대전 액션 게임 '프로젝트 TB', 좀비가 창궐한 서울을 모험하며 살아남는 생존 액션 게임 '프로젝트 낙원(NAKWON)'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민트로켓의 차기작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지난달 스팀덱서 가장 많이 플레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