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UAE 대통령 이란 방문 공식 초청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공식으로 초청했다.

국영 IRNA 통신은 레자 아메리 UAE 주재 이란 대사가 최근 UAE 측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국영 WAM 통신도 칼리파 샤힌 알마르아르 내무부 장관이 라이시 대통령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62) UAE 대통령은 현재 요르단을 방문 중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8년 만에 UAE 주재 대사를 다시 보냈다.

UAE는 지난해 9월 주이란 대사를 파견한 바 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단교를 계기로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이란과 외교적 거리를 두어왔다.

2016년 사우디는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 내 일부 시아파 무슬림들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외교 관계를 끊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이 외부로 통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던 UAE 역시 외교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공사)급으로 낮추고 자국 내 이란 외교관의 수를 제한했었다.

2021년부터 사우디와 이란 간 화해를 모색하는 회담이 시작됐고, 올해 3월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이란과 걸프 국가 간 관계 회복은 급물살을 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