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애플과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아마존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818억 달러(106조3천400억원)의 매출과 주당 1.26달러(1천638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16억9천만 달러를 살짝 넘었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19달러보다 5% 웃돈다.

그러나 매출은 예상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 감소했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지난 2분기 396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특히, 맥(68억4천만 달러)과 아이패드(57억9천만 달러)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7%와 20% 줄어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금융 등 서비스 부문은 8% 증가한 21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서비스 부문의 시장 예상치는 207억6천만 달러였다.

애플은 3분기 예상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2020년부터 다음 분기의 실적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성장한 15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 번째로 매출이 큰 지역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확실한 (매출) 가속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또 CNBC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수년간 다른 모델들과는 다른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AI와 머신러닝을 근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며 "이들은 사실상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제품에 내장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대 하락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