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에서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에서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술에 들어간 피해자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해당 사건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는 응급실에서 만난 딸이 "엄마, 나 죽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이 한마디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A씨의 어머니는 "저녁때 백화점 매장 점장 전화를 받고 급히 왔는데 딸아이 윗옷과 바지, 신발 할 것 없이 피해 흔적이 뚜렷해 너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해 안심은 되는데 피를 많이 흘려 이것저것 검사를 했고 이후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이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두손을 모았다.

흉기 난동 사건으로 경찰에 체포된 최모씨(23)는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분당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최씨는 이 범행에 앞서 백화점 앞 도로에서 부모 소유의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