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형 AI 비용 줄인다…첨단 3D 솔루션은 산업현장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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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초거대인공지능(AI) 특화 반도체, 3D(3차원) 모델 자동 생성 인공지능(AI) 솔루션, 초거대 AI 모델 경량화 솔루션. 지난 3일 열린 제37회 AI 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들이다. 한국경제 AI미래포럼(AIFF)과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당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AI 반도체 전문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의 김주영 대표는 “현재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의 가격이 20만 달러 정도 높다”며 “자사가 개발한 생성AI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가속 솔루션인 LPU(레이턴시 프로세싱 유닛)로 AI 서비스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이퍼엑셀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인 김 대표가 올해 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클라우드 관련 반도체를 설계하는 등 반도체 전문가다. 하이퍼엑셀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초거대AI 특화 반도체인 '하이퍼엑셀 오리온'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기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성능, 확장성, 가격 효율성 등에서 모두 뛰어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셀 오리온은 최고 성능의 GPU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A100보다 처리 속도는 최고 50% 빠르고, 가격 대비 성능은 최고 2.35배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력 사용량도 기존 제품보다 작아 운영비도 덜 든다. 하이퍼에셀은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단계에서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최근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LPU 반도체 설계자산(IP)을 확보하고 매출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스퀴즈비츠의 김형준 대표는 “가입자 16억 명의 챗GPT 하루 클라우드 비용이 9억원 정도"라며 “AI 운영비를 줄이기 위한 핵심 대안 중 하나는 AI 모델 경량화"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스퀴즈비츠도 하이퍼엑셀처럼 AI 비용 절감 등 AI 모델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경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같은 AI 모델도 더 작고 저렴한 하드웨어에서 더 빠르게 구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퀴즈비츠는 포스텍에서 6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한 이들이 모여 지난해 6월에 창업했다. 세계적인 AI 학회인 CVPR, ICLR, NeurlPS 등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현재 32비트의 데이터를 8비트 등으로 가볍게 만들어 처리하면서도 성능은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스퀴즈비츠의 솔루션을 사용한 A기업은 AI 모델 사용료를 5억원 정도 줄이기도 했다. 스퀴즈비츠는 최근 정부가 운영하는 ‘딥테크 팁스(TIPS)’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선정돼 15억원 상당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AI 기반 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빌더AI의 김정현 대표는 “그동안 3D 기술이 필요해도 높은 비용과 긴 처리 시간으로 도입이 쉽지 않았다"라며 "AI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촬영으로 3~5분이면 부품을 3D 디지털 정보로 전환이 가능하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KAIST 연구진을 주축으로 2021년 설립된 리빌더AI는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을 3D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360도 돌아가며 찍으면 AI가 3분 만에 3D 모델링을 완성해준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투입돼 비싼 스캔 장비를 이용해 3시간 이상을 매달려야 했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빛 반사나 투과 때문에 3D 모델링이 어려웠던 금속과 유리 재질에 대한 복원 성능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반짝이는 재질도 AI 학습으로 3D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리빌더AI 기술의 사용 범위가 넓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상거래 회사도 소비자에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3D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화 및 게임 제작자들도 3D 모델링을 하는 데 쓰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공간 컴퓨팅 시장이 커질 전망"이라며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도 리빌더AI 기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김종우 기자 kjwan@hankyung.com
하이퍼엑셀, 고성능 AI 반도체 선보여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비용, 도메인 최적화 문제 등의 걸림돌이 있죠. 맞춤형 반도체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AI 반도체 전문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의 김주영 대표는 “현재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의 가격이 20만 달러 정도 높다”며 “자사가 개발한 생성AI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가속 솔루션인 LPU(레이턴시 프로세싱 유닛)로 AI 서비스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이퍼엑셀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인 김 대표가 올해 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클라우드 관련 반도체를 설계하는 등 반도체 전문가다. 하이퍼엑셀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초거대AI 특화 반도체인 '하이퍼엑셀 오리온'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기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성능, 확장성, 가격 효율성 등에서 모두 뛰어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셀 오리온은 최고 성능의 GPU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A100보다 처리 속도는 최고 50% 빠르고, 가격 대비 성능은 최고 2.35배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력 사용량도 기존 제품보다 작아 운영비도 덜 든다. 하이퍼에셀은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단계에서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최근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LPU 반도체 설계자산(IP)을 확보하고 매출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퀴즈비츠, 초거대AI 경량화 솔루션 개발
“AI모델 크기가 10년 사이에 8400배 정도 커졌습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만으로 AI 성능을 제대로 낼 수 없죠. 앞으로 AI 모델 경량화는 필수입니다”AI 스타트업 스퀴즈비츠의 김형준 대표는 “가입자 16억 명의 챗GPT 하루 클라우드 비용이 9억원 정도"라며 “AI 운영비를 줄이기 위한 핵심 대안 중 하나는 AI 모델 경량화"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스퀴즈비츠도 하이퍼엑셀처럼 AI 비용 절감 등 AI 모델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경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같은 AI 모델도 더 작고 저렴한 하드웨어에서 더 빠르게 구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퀴즈비츠는 포스텍에서 6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한 이들이 모여 지난해 6월에 창업했다. 세계적인 AI 학회인 CVPR, ICLR, NeurlPS 등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현재 32비트의 데이터를 8비트 등으로 가볍게 만들어 처리하면서도 성능은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스퀴즈비츠의 솔루션을 사용한 A기업은 AI 모델 사용료를 5억원 정도 줄이기도 했다. 스퀴즈비츠는 최근 정부가 운영하는 ‘딥테크 팁스(TIPS)’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선정돼 15억원 상당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리빌더AI, "손쉽게 고품질 3D콘텐츠 전환"
“자동차 공장에서 다루는 부품이 7억 개가 넘습니다. 모든 부품을 검수하고 조립하는 설명서를 만드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죠. 첨단 3D 기술로 관련 정보를 디지털 전환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AI 기반 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빌더AI의 김정현 대표는 “그동안 3D 기술이 필요해도 높은 비용과 긴 처리 시간으로 도입이 쉽지 않았다"라며 "AI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촬영으로 3~5분이면 부품을 3D 디지털 정보로 전환이 가능하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KAIST 연구진을 주축으로 2021년 설립된 리빌더AI는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을 3D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360도 돌아가며 찍으면 AI가 3분 만에 3D 모델링을 완성해준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투입돼 비싼 스캔 장비를 이용해 3시간 이상을 매달려야 했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빛 반사나 투과 때문에 3D 모델링이 어려웠던 금속과 유리 재질에 대한 복원 성능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반짝이는 재질도 AI 학습으로 3D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리빌더AI 기술의 사용 범위가 넓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상거래 회사도 소비자에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3D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화 및 게임 제작자들도 3D 모델링을 하는 데 쓰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공간 컴퓨팅 시장이 커질 전망"이라며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도 리빌더AI 기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김종우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