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해 2600선을 겨우 지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9포인트(0.1%) 하락한 2602.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0.03%) 오른 2606.17에 개장한 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5억원, 23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73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POSCO홀딩스(0.34%), 현대차(0.26%), 네이버(0.22%)는 소폭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1.64%), 삼성바이오로직스(-1.36%), LG화학(-1.09%)의 주가는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73%)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주목했다. 에스엠(3.85%)이 호실적을 발표하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9.68%), YG엔터테인먼트(7.18%), JYP엔터테인먼트(3.97%) 등 대형 연예기획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하이브는 소속 가수 뉴진스가 발표한 곡 가운데 3곡이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에 한꺼번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9포인트(0.21%) 밀린 918.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84포인트(0.09%) 오른 921.16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57억원, 93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05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4%), 에코프로(-2.73%), 엘앤에프(-4.1%) 등 2차전지 소재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4%), HLB(-2.83%), 셀트리온제약(-1%)의 주가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 오른 1309.8원에 마감했다. 마감 시점 기준 환율이 1300원을 웃돈 건 지난달 10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반도체, 2차전지 업종에 쏠려있던 수급이 저평가 업종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