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쿠팡, 노조 설립 석달간 17명 사실상 해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4일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노동조합 설립 석달만에 이 회사 노조원 17명이 사실상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CLS는 클렌징과 출입제한 등으로 7월 한 달간 9명, 4월24일 노조 설립 후 모두 17명을 사실상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CLS가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클렌징 대상 구역(라우트)을 공개해 공개 입찰제도를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클렌징은 더욱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클렌징은 근무일 수나 포장박스 수거 등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택배 기사의 배달 구역을 회사에서 거둬들이는 제도다.

배달 구역이 회수되면 택배 기사는 해당 지역에서 더는 배송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택배노조는 "쿠팡의 쉬운 해고, 노조 탄압에 맞서 앞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CLS 본사 앞에서 쿠팡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