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기온 32∼38도 어제와 비슷…전국 체감 35도 이상
잼버리 개최 부안군 하서면 낮 최고 35도…곳곳 소나기
태풍 카눈 서서히 동진 중…일본 규슈 방향 북진할 듯
식지 않는 더위…간밤 기온 서울 26.5도·강릉 29.9도
토요일인 5일 오전까지 많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던 강릉은 간밤엔 0.1도 차이로 초열대야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무더운 밤을 보냈다.

초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기준 강릉의 간밤 최저기온은 29.9도다.

강릉에서는 지난 3∼4일 밤 최저기온이 30.7도를 기록했다.

한 지역에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던 것은 201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초열대야가 나타났던 곳은 강릉이었다.

강릉에서는 1911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차례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는 강릉 외에 서울, 인천, 수원, 청주, 대전, 세종, 충주, 전주, 광주, 부안, 울진, 부산, 대구, 창원, 제주 등에서도 나타났다.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날 아침 기온은 23∼29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8.1도, 인천 27.3도, 대전 28.9도, 광주 28.2도, 대구 30.1도, 울산 29.5도, 부산 30.6도다.

낮 최고기온은 전날(32.1∼37.3도)과 비슷하게 32∼3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다.

부안군 낮 최고기온은 36도로 예상된다.

식지 않는 더위…간밤 기온 서울 26.5도·강릉 29.9도
이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제주도에, 오후부터 저녁까지 강원남부산지와 충청남부내륙, 전라권, 경북권, 경남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남부산지·충남남부내륙·충북남부·대구·경북·경남내륙 5∼20㎜, 전북내륙·광주·전남·제주 5∼40㎜다.

이날 한낮 자외선지수는 전국에서 '높음'∼'매우 높음'이겠다.

햇볕에 수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다.

실내나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

호흡기에 안 좋은 오존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남·전남·울산·경북에서 '나쁨', 다른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이겠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0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35㎧)인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서서히 동진 중인 카눈은 7일부터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방향으로 북진할 전망이다.

10일 오전 3시께는 부산 북동쪽 18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눈이 동진하는 속도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는 속도에 따라 경로가 바뀔 수 있겠다.

당분간 제주도앞바다에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서해남부앞바다와 남해앞바다에는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동쪽해상, 남해동부먼바다, 북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해상에는 바람이 시속 35∼65㎞(10∼18㎧)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물결이 5.0m 넘게도 치겠다.

식지 않는 더위…간밤 기온 서울 26.5도·강릉 29.9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