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림역, 성남시 서현역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 당국이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한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전술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 신림역, 성남시 서현역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 당국이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한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전술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사진=뉴스1
경기 하남시 미사역 일대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을 써서 온라인상에 올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협박 혐의로 중학생 A(14) 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요일 12시에 미사역 시계탑 앞에서 다 죽여줄게"라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군의 신원을 특정, 동선을 탐문해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께 미사역 인근의 한 피시방에 있던 A군을 붙잡았다. 검거 당시 A군은 흉기 등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흉기 난동을 보고 많이 놀라니까, 실제로 사람을 살해할 마음은 없었고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