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피의자 최씨, 올림피아드 입상한 '영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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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에 특목고 입학 실패"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ZN.34156044.1.jpg)
하지만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생긴 정신질환과 그에 따른 원하던 고교 진학 실패 등이 겹치면서 운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현성 인격장애'가 발병해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 진학했고 그가 비뚤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고 한다.
최씨는 "형처럼 좋은 특목고에 가지 못했다. 이런 시시한 일반고는 안 다닌다"며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현재는 한 국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부모님의 차를 몰고 서현역에서 인도로 돌진해 5명을 친 뒤, 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사고 발생 후 최씨의 아버지는 "왜 우리 차가 거기에 있느냐. 범인은 잡혔느냐"며 최씨의 범행을 짐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3년 전인 2020년 조현병 직전 단계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건 발생 나흘째인 6일 오전 2시쯤 최씨가 운전하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가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으로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