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1년차 A사원의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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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1년차 A사원의 면담 요청
급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입사 1년이 되지 않은 A사원이 조심스럽게 면담을 요청한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회의실에서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 심각한 내용이라 판단하고 회의실로 향한다. 면담 내용 중 어떤 것이 곤욕스럽고, 어떤 경우 기쁘겠는가?
2023년 멘티들에게 질문 하니, 곤욕스러운 경우는 ‘퇴직’이 가장 많았고, 기쁜 것은 업무를
잘하고 싶은데 역량이 부족해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하는 면담 내용이었다.
멘티 중 한 명은 곤욕스러운 경우로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평, 불만이 많고 다른 직원, 팀과 비교하는 경우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데, 최대한 그 이유를 물어본다. 답변 가능한 것은 답변해 주되 지금 본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구분해 준다. 나아가 감사하는 마음, 배우는 마음을 갖도록 조언하고 지원해 줄 것, 도와줄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고 한다.
면담 시 기쁜 경우는 부족한 것이 아직 많고 회사, 팀에 기여를 많이 못하고 있어 힘들다고 하는 겸손한 직원이다. 그 동안 가장 잘 했던 일, 기억에 남는 일, 감사했던 일을 물어보고, 이미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준다. 특히 앞으로 지원할 것이 무엇인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면 좋을지 조언해 주었다고 한다.
직장생활중 수 많은 면담을 했지만,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10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던 직원이었다. 일단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헤어진 이유보다는 즐거웠던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와 저녁 약속을 잡고 아내와 함께 우리의 첫 만남, 결혼 전까지 있었던 많은 일들을 이야기해주었다.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1주일이 되지 않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들 자랑을 하는 그와 가끔 소주 한 잔을 기울인다.
어떻게 면담할 것인가?
갑자기 찾아와 고민이 있다고 면담을 요청하면 당황스럽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기에 지레 짐작을 하게 된다. 대부분은 퇴직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선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면담은 위험하다고 선배와 상사로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준비된 상태에서의 면담은 승진이나 평가 면담과 같이 조직장의 일방적 통보 형식 밖에 없다. 대부분 직원들의 면담 요청은 준비 할 여유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다.
갑작스런 면담 어떻게 할 것인가?
① 직원을 진정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상사의 마음과 자세가 전달되어야 한다.
② 직원의 말을 먼저 경청하며 말을 끊거나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한다.
③ 직원의 입장과 기분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대화를 이끈다.
④ 흥분하거나 감정적이어서는 안되며 직원의 의견이 타당할 경우, 이를 솔직히 받아들인다.
⑤ 설교나 비난은 피하며 고압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곤란하다.
⑥ 대화 중 절대 타 직원과 비교하지 않고, 면담내용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한다.
⑦ 말이나 생각은 반드시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⑧ 면담이 끝나고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
⑨ 이슈가 심각할 경우, 한번에 마무리하기 보다는 좀 더 고민의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⑩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큰 이슈인 경우, 상사와 반드시 협의한다.
면담을 하는 조직장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 성장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적극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 마음과 표현이 직원의 마음 속에 간직돼 있다면 면담은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면담을 하면서 더욱 느끼게 된 점은 신뢰이다.
‘내 마음 속에 간직된 사람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 마음 속에 간직된 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급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입사 1년이 되지 않은 A사원이 조심스럽게 면담을 요청한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회의실에서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 심각한 내용이라 판단하고 회의실로 향한다. 면담 내용 중 어떤 것이 곤욕스럽고, 어떤 경우 기쁘겠는가?
2023년 멘티들에게 질문 하니, 곤욕스러운 경우는 ‘퇴직’이 가장 많았고, 기쁜 것은 업무를
잘하고 싶은데 역량이 부족해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하는 면담 내용이었다.
멘티 중 한 명은 곤욕스러운 경우로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평, 불만이 많고 다른 직원, 팀과 비교하는 경우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데, 최대한 그 이유를 물어본다. 답변 가능한 것은 답변해 주되 지금 본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구분해 준다. 나아가 감사하는 마음, 배우는 마음을 갖도록 조언하고 지원해 줄 것, 도와줄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고 한다.
면담 시 기쁜 경우는 부족한 것이 아직 많고 회사, 팀에 기여를 많이 못하고 있어 힘들다고 하는 겸손한 직원이다. 그 동안 가장 잘 했던 일, 기억에 남는 일, 감사했던 일을 물어보고, 이미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준다. 특히 앞으로 지원할 것이 무엇인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면 좋을지 조언해 주었다고 한다.
직장생활중 수 많은 면담을 했지만,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10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던 직원이었다. 일단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헤어진 이유보다는 즐거웠던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와 저녁 약속을 잡고 아내와 함께 우리의 첫 만남, 결혼 전까지 있었던 많은 일들을 이야기해주었다.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1주일이 되지 않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들 자랑을 하는 그와 가끔 소주 한 잔을 기울인다.
어떻게 면담할 것인가?
갑자기 찾아와 고민이 있다고 면담을 요청하면 당황스럽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기에 지레 짐작을 하게 된다. 대부분은 퇴직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선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면담은 위험하다고 선배와 상사로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준비된 상태에서의 면담은 승진이나 평가 면담과 같이 조직장의 일방적 통보 형식 밖에 없다. 대부분 직원들의 면담 요청은 준비 할 여유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다.
갑작스런 면담 어떻게 할 것인가?
① 직원을 진정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상사의 마음과 자세가 전달되어야 한다.
② 직원의 말을 먼저 경청하며 말을 끊거나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한다.
③ 직원의 입장과 기분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대화를 이끈다.
④ 흥분하거나 감정적이어서는 안되며 직원의 의견이 타당할 경우, 이를 솔직히 받아들인다.
⑤ 설교나 비난은 피하며 고압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곤란하다.
⑥ 대화 중 절대 타 직원과 비교하지 않고, 면담내용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한다.
⑦ 말이나 생각은 반드시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⑧ 면담이 끝나고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
⑨ 이슈가 심각할 경우, 한번에 마무리하기 보다는 좀 더 고민의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⑩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큰 이슈인 경우, 상사와 반드시 협의한다.
면담을 하는 조직장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 성장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적극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 마음과 표현이 직원의 마음 속에 간직돼 있다면 면담은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면담을 하면서 더욱 느끼게 된 점은 신뢰이다.
‘내 마음 속에 간직된 사람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 마음 속에 간직된 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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